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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다해/독서감상문

[책]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by 공부하는다해 2022. 4. 4.

책 제목 :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 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

저자 : 채사장

출판사 : 웨일북



요즘에도 즐겨 듣는 지대넓얕의 채사장의 책이다. 최근 들은 편은 주성치 영화 편인데, 들을 때마다 너무 재밌다. 월광보합을 본 횟수보다 해당 팟캐스트 편을 더 많이 들은 것 같다.

 

본문에서 저자는 학창 시절 시를 많이 썼다고 했는데, 문체에 남아 있는 것 같았다. 좀 오글거린다고 해야 하나. 누가 책 리뷰에 저자의 다른 책과 달리 장황하고 끈적하다는 말을 남겼는데, 일정 부분 동의한다.

 

그렇지만 이런 게 수필이니까, 저자의 스타일이라 생각하고 읽었다. 책의 말을 빌자면, 나의 내면세계에서 저자가 책을 읽어준다 상상하며 읽었다. 그러니 괜찮았고, 솔직히 말하면 재밌었다.

 

진짜로 읽는데 음성 지원이 되더라. 분명 책을 보고 있는데 팟캐를 듣고 있는 것 같았다. 많이 들어서 그런가 봐.

 

갑자기 녀석의 태도가 돌변했다. 동네가 떠나가라 나를 보며 짖어대는 것이다.
서운하다.
너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너에게 나는 무엇이냐.
본문 / 개에 대하여 : 세상은 왜 새롭고 아름다운가

 

특히 이 부분이 기억난다. 저자가 개를 분석하는 상황이 너무 재밌게 보이고 저자 특유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 느낌 때문에 이번에는 듣기 기능을 쓰지 않고 완독 했다.


진리를 무조건 믿지 말고 의심하라며 말해준 '믿음에 대하여' 챕터가 인상 깊었다. 두 명의 병사에 의해 지켜진 낡은 벤치의 이야기인데, 진리의 반대말은 거짓이 아닌 복잡성이라는 말에 공감이 갔다.

 

죽음의 과정, 진리의 폭력, 이해의 앞에 있는 체험, 별을 만드는 방법 등. 오래 간직하고 싶은 부분은 필사했다.


 

지적 대화 시리즈는 완독에 실패했는데 이건 완독 해서 다행이다. 다음에 리셀 다시 들어오면 도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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