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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다해/독서감상문

[책] 배터리 전쟁

by 공부하는다해 2023. 3. 22.

 

책 제목 : 배터리 전쟁

저자 : 루카스 베드나르스키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솔직히 전기 배터리가 뭔지 잘 모르지만, 신랑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서 이 책을 골랐다.

 

책을 절반 정도 읽고 나서야 원서 제목이 '리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배터리 소재가 인기 있어서 출판사에서 제목을 '배터리 전쟁'으로 지었나 보다. 제목에 좀 낚시가 있지 않았나 싶다. 책 판매 사이트 리뷰 점수가 왜 이렇게 들쑥날쑥한지 이제 알 것 같다.

배터리에 리튬이 많이 들어가니까 상관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원서 제목 '리튬' 답게 리튬에 대한 분량이 진짜 진짜 많이 나온다. 배터리에 관한 저자의 생각이 마지막 장에 좀 나오는 정도다.

그리고 책의 3분의 1은 출처다. 한 문장 끝날 때마다 주석이 달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ㅋㅋ

나는 원래 배터리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어서 그냥 읽긴 했다. 사실 봐도 잘 모르니까… 그냥 그러려니 ㅎㅎ

폰에는 리튬이 5그램 들어가는데, 전기 자동차는 30~60킬로그램이라고 한다. 그래서 리튬의 역할이 큰 거 같다. 그 리튬이 들어가는 전기 배터리가 아시아, 특히 중국이 강하다고 하는데, 처음 알았다. 

우리 나라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 게 좀 아쉽다. 여담이지만 책 말고 그냥 지금 내가 전기 배터리 회사 주식을 보고 있는데, IMF 시절에 세워진 회사가 아직도 살아 있고, 심지어 튼튼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에 감탄했다.

중국의 한 기업이 의류 사업에서 배터리 사업으로 넘어가 전 세계 시장 4위, 중국 1위로 가는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그렇지만 환경 문제가 많은 것 같다.

중국의 스모그 문제가 여기부터 시작되었다는 걸 이제 알았네. 국가에서 미는 사업이니까 환경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공장을 막 운용한 거다. 덕분에 정부 정책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지고 외국에서 항의하니 그제야 정부가 위험성을 인지하고 정책을 조율했는데, 그러고 나서야 좀 나아졌다고 한다. 그래도 한번 망가진 환경을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 걸리겠지. 우리나라는 아직도 황사, 미세 먼지 고통받고 있고…ㅠ_ㅠ 처음부터 잘 계획하라고!!

게다가 리튬은 광산에서 채굴할 수도 있고 염수에서도 얻을 수 있는데, 과정에서 토양이나 수자원의 오염이나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게다가 리튬을 추출하며 나오는 폐기물도 만만치 않고. 진짜 다양한 문제가 있었네. 그렇지만 기존의 화석 연료보다는 나으니까. 환경 문제만 잘 조율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중국 말고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독일 등 리튬에 뛰어든 나라의 이야기도 나온다. 솔직히 잘 모르는 내용이라 읽어도 감이 안 왔는데, 배터리 자원을 두고 내전까지 일어날 정도라니… 국내에서도 이렇게 이슈되는게 이해 간다.

 

전기 비행기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전기 화물선도 실제 운행 중이라고 한다. 근데, 전기 비행기는 진짜 아이디어 같다. ㅎㅎ

 

난 그냥 건전지 AA, AAA 정도만 사용해왔는데 이렇게 전 세계에서 열을 올리고 있는 걸 이제 알아서 좀 부끄럽다. 좀 다양하게 보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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