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부하는다해/독서감상문

[책] 아이디어 생산법

by 공부하는다해 2023. 1. 4.

책 제목 : 아이디어 생산법 ( 60분 만에 읽었지만 평생 당신 곁을 떠나지 않을 아이디어 생산법)

저자 : 제임스 영

출판사 : 윌 북


새벽에 잠이 안 와서 리디 책장을 살피다 읽게 된 책이다.

내고영님이 저번에 읽어보라고 했었던 책인데 이제야 봤네.

 

이 책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법식과 도리를 담은 옛 성현의 경전 같다. 너무 거창한 평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ㅎㅎ 진짜다. 출판사 서평의 말을 빌리면 정말 광고인의 경전이자 불후의 명저로 불린다고 했다.

 

‘60분 만에 읽었지만, 평생 당신 곁을 떠나지 않을 아이디어 생산법.’

 

광고인의 경전이라 그런지 표지의 카피라이트를 정말 잘 지은 것 같다. 이 한 문장에 책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과장광고가 아니라 정말 약 2만 자 분량으로 정말 한 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다 읽고 나면 아이디어 생산법이 머릿속을 맴돈다.

 

첫째, 자료를 모은다. 당면한 문제와 관련된 자료와 일반적 지식 둘 다를 꾸준히 저장하면서 점점 풍부해진 자료를 수집한다.
둘째, 머릿속에서 이 자료들을 꼭꼭 씹어서 소화한다.
셋째, 부화 단계. 의식적 생각이 아닌, 다른 것들이 종합 작용을 할 수 있게 내버려 둔다.
넷째, 실제로 아이디어가 탄생하는 단계. “유레카! 이거야!” 단계.
다섯째, 아이디어를 실용적 용도에 맞게 개발하고 다듬는 마지막 단계.

 

무척 단순하고 익숙한 것으로 좀 실망할 수도 있겠다. 누구나 생각할 법한 게 아니야? 라는 불만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관심 있는 일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이해하고, 잠시 멈춰 두었다가 불현듯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잡아 다듬는다. 이런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은 있지 않을까? 그렇지만 이 과정을 훈련해 공식화하여 삶에 적용하는 사람은 드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이걸 실천한 사람이 있어? 그것도 약 84년 전인 1939년도에?

그때는 지금처럼 원하는 정보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않은 시대다. 세계는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으며, 우리나라는 아직 광복을 맞기 전이었고, 아시아는 중일 전쟁과 태평양 전쟁 등 일본의 침략 야욕이 가득한 시기였다. 그런 시대에 지금의 현대인이 당연하다 여길 것을 실천하고 정립하여 출간한 게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심지어 80년이 넘은 현재까지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니 더 놀랍다.

 

수집 → 소화 → 휴식 → 유레카 → 검증.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단순해 보인다고?

 

르네상스의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라는 격언을 남겼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론 물리학자로 알려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단순하게 설명할 수 없다면 제대로 이해하지 하지 못한 것이다.’ 라고도 말했다. 그렇다면 이 공식이 단순한 이유는 원리에 가장 접근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현대의 시스템에도 응용하여 적용이 가능한 게 아닐까?

 

책을 읽다 보면 진짜 내용이 간결하여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다. 너무나 당연한 방법이고 시대가 다르니 현대의 상황을 적용한 예시도 없기 때문이다.

 

이 아이디어의 공식은 연필과 다름없다. 처음 펜을 쥔 아이는 동그라미, 네모 등 도형 하나 그리기 힘들어한다. 그러나 펜의 쥐는 법을 익히고 연습하면 반듯한 도형을 그릴 수 있게 된다. 노력하면 복잡한 형태의 그림까지도 충분히 그려내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그림 장인이 되기까지의 길은 멀고 험난하다. 반복적 훈련이 필수다.

 

사실 단순하고 쉬워 보이는 아이디어 발상법을 활용해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던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사유하는 일은 무척 고된 정신노동이다. ㅠㅠ

 

잠시 저자의 말을 옮겨야겠다.

 

“내가 찾은 이 귀한 공식을 여러분에게 왜 선뜻 내어주느냐고 묻는다면, 경험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첫째, 이 공식은 글로 써놓으면 너무 간단해서 다 듣고도 신뢰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둘째, 공식은 간단하지만, 이 공식을 따라가려면 아주 힘든 정신적 노동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밥벌이를 하고 있는 지금 이 시장에 공급과잉이 벌어질 일이 전혀 없다고 믿으며 공식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이 말을 보고 진짜 놀랐다. 유튜브에서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하는 사람들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고, ‘타이탄의 도구들’에서도 비슷한 말을 본 기억이 있다. 이게 어떻게 옛날 사람? 요즘 시대 사람 같다. 책 리뷰가 대부분 좋은 이유가 이해 간다. ㅎㅎ

 

난 이 책뿐만 아니라 책 소개 페이지의 출판사 서평도 읽어보길 권한다. 책의 본문 뿐만 아니라 서문도 좋았으니 빠짐없이 꼼꼼하게 보는 것을 추천한다.

23년 첫 책이 무척 유익하고 좋아 만족스럽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