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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다해/유튜브

[유튜브 / 업로드 대본] 사이버대학 만애과 기말과제 하는 중.

by 공부하는다해 2022. 6. 7.

https://www.youtube.com/watch?v=vYfHv8FwG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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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 1,617자.
영상 길이 : 3:53


안녕하세요. 공부하는 다해입니다.

올해 사이버 대학교에 만화애니메이션 과에 입학했어요.
그리고 벌써 기말 과제를 준비할 시간이 돌아왔답니다,

그래서 과제하는 과정을 촬영해보았습니다.
재료는 오일 파스텔이에요. 어제 사서 오늘 처음 잡아보는 재료입니다.
크레파스 같은 느낌이네요.

강의와 유튜브를 보며 사용법을 숙지하긴 했는데, 역시 너무 어렵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능숙히 다룰 날이 오겠지요. 물론 열심히 연습해야겠지만요.

지금 그리는 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처음 접하는 도구이고 저도 그림 공부 중인 터라 알려드릴 만한 지식이 부족하네요.
그래서 의식의 흐름을 따라 말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은 이번에 입학한 학교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게요.
만화 애니메이션 과이기에 입학하면 디지털 그림만 그릴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이렇게 파스텔을 쓰거나 연필, 목탄, 콩테 같은 드로잉 재료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8절지를 한 묶음 사서 끄적거리고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과제는 4절지에 그리는 게 좋다고 하시는 거예요.
종이를 사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종이가 8절지의 두 배 더군요. 정말 컸어요. 어떻게 그리지? 고민이 절로 들더군요.

책상 위에 올려놓고 쓸 수 있는 데스크 이젤을 알아봤어요.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종이를 세로로 놓고 쓰기에는 크기가 맞지 않았어요. 무게도 무거워 보였고, 뒤쪽 공간의 낭비도 심해 보였구요.

어쩌지? 한 참 고민을 하다 이젤에 끼우는 합판을 옵션으로 파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이거다! 싶은 마음에 집에 있는 독서대와 아이패드 거치대를 살펴보았습니다.

독서대보다는 아이패드 거치대가 괜찮더군요. 그래서 바로 알파 문고에 달려가 3천원을 주고 4절 사이즈 합판을 구매했습니다.

왼손으로 뒤를 받치면 미끄러지거나 흔들리지 않아 안정적입니다. 각도 조절도 되고 공간 차지도 적어서 괜찮네요. 대만족입니다.

그러나 그림은 전혀 만족스럽지 않네요. 학기 초에는 열심히 그렸는데, 이런저런 일이 많아서 게으름을 부리니 원래도 엉망이었던 손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역시 조금이라도 꾸준하게 매일 그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연습을 하지 않았던 변명을 하자면...

솔직히 말하면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일이 무척 낯섭니다. 디지털 작업이 익숙한 탓입니다. 왼손을 가만히 두면 습관적으로 컨트롤 제트와 에스를 누르려고 하는 게 너무 웃깁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 잘라서 밀고, 당기고 이동시키고 싶은 욕구를 참기 힘드네요. 직전 취소, 복사, 붙여넣기, 변형, 왜곡, 레이어, 회전, 반전의 소중함을 오늘도 느낍니다.

말하고 보니 연습을 하지 않는 변명이 말이 되지 않는군요. 종이에 연습을 하지 않으면 디지털로 연습 하면 되니까요.

제가 너무 게을렀습니다. 연습 영상을 올리려고 유튜브를 개설했는데... 반성합니다. 하루에 몇 장이라도 그려서 업로드 해야겠습니다.

어느새 그림이 마무리 단계네요. 중간에 밝은 색이 올라가지 않아서 일반 파스텔과 수채화 물감을 사용했습니다. 다 그리고 보니 원숭이한테 미안해 지네요. 원래는 털이 저렇게 풍성 한 녀석이 아닌데, 겨울을 잘 나게 생겼습니다.

저는 명화 느낌의 맑은 하늘 아래, 노란 밭을 달리는 원숭이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언젠가는 뇌와 손이 일치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긴 영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랄게요.


썸네일, 뭔가 아련한 느낌의 원숭이가 되어버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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