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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영여섯시/독서

죄수운동법

by 내고영여섯시 2022. 5. 23.

안녕하세요. 내고영여섯시입니다.

 

 

 

 

 요즘 턱걸이 하다보니깐, 운동 관련 책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죄수운동법 이 책이 눈에 들어 오더라구요. 

 

예전엔 '뭐지? 감옥 골방에서 운동하는 방법인가?'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그래도 뭔가 특이한 게 있을 것 같아서 이번에 구매를 해봤습니다.

 

책을 토요일 저녁에 사서 새벽 3시30분까지 한번에 쭉 다 읽었습니다.

 

일단, 저자가 진짜 수십년 감옥 생활 끝에 쓴 책이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보고, 충격을 받아 사실 멘붕이 왔었습니다. 뭐랄까...맨몸 운동이라는 게 오랜 세월 좋은 몸 만드는 방법 중에 최고의 운동 방법이었으며, 요즘같은 수많은 기구로 하는 운동이 자본주의의 물결아래 오로지 소비만을 위해 만들어진 잘못된 운동으로 우리가 세뇌당해 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보여지는 것을 목표로 크기만 크고, 불편해 보이는 근육을 부상까지 감수해 가면서 만드는 것이 과연 올바른 운동인가?

 

저를 한번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저는 많이 먹어도 팔이나 다리에 근육이 잘 안붙는 체질입니다. 배만 나옵니다. 

그리고 저의 기초대사량은 1440 정도입니다.

 

그러다 광고매체에 나오는 여러 몸 좋은 아저씨들을 보면서 아~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기면서 운동을 시작합니다.

 

바벨이나 덤벨도 사고, 헬스장도 가고, 보충제도 사먹고, 단백질 음식도 추천하는데로 2200 칼로리를 5끼에 걸쳐 챙겨먹고,  스포츠 용품도 사고, 광고를 참아가며 유튜브도 시청하고, 조금이라도 근육을 키워 볼려고 무게를 올렸다가 관절을 다쳐 병원도 가고, 침도 맞습니다.

 

부상으로 운동을 한달이나 못하고 돈은 돈대로 쓰고, 끊어둔 헬스장은 가지도 못하고, 몸은 운동 전보다 더 안좋아져 있습니다. 그러다 포기하고 1년 정도 지나서 지나간 시간은 까맣게 잊고, 새해가 되면 다시 악순환을 반복합니다.

 

돌아보니, 저의 2~30대 시절은 거의 이런 패턴으로 만들어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남자는 응당 몸에 근육도 좀 있고, 너무 마르지 않아야 된다는 잘못된 고정관념과 그걸 노리고 만든 여러 시스템들이 결국 한 사람의 재산과 건강을 망쳐버리는 것이 보이나요?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려고 시작한 운동이 조금만 실수해도 치명적인 상태로까지 도달할 수 있음에 저는 너무 소름이 끼쳤습니다.

 

 

죄수 운동법에서는 몸으로만 하는 6가지 운동에 대해 자세히 다룹니다.

그리고 각 운동별로 1단계에서 10단계까지 점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과 운동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맨몸운동이기 때문에 주변의 지형지물 정도만 사용합니다. 당연히 고립적인 근육 발달을 목표로 하는 피트니스 기계는 일절 사용하지 않습니다. 

 

특이한 점은 그동안 기초라고 생각했던 턱걸이나 팔굽혀펴기등의 자세가 10단계 중 5단계 정도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1~4단계의 기초 운동에 대해 모르거나 그 진행 과정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바로 5단계 운동에서 시작하고 욕심을 부리다가 부상을 입거나 포기하게 됩니다. 또는 5단계 운동이 전부인 줄로 착각하고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게 됩니다.

 

10단계는 어떤 운동일까요?

턱걸이를 예로 들면, 10단계는 한팔 턱걸이가 됩니다. 

팔 하나로 내 몸 전체를 당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내용입니다.

 

첫째, 우리의 몸은 팔,다리가 두개씩이지만, 하나 만으로도 몸을 지탱할 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다.

둘째, 맨몸운동으로 10단계에 도달할 수 있다.

셋째, 10단계에 도달한 몸이 진짜 제대로 된 몸이다.

넷째, 1단계부터 무리하지 않고 단계를 밟아 나가다 보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다섯째, 피트니스로 만든 무거운 몸은 10단계에 도달하기 힘들다.

 

여기까지가 제가 책을 읽고 깨달은 내용이었고, 멘붕이 올 수 밖에 없던 이유였습니다.

 

저는 마르고 배나온 체형이니, 당연히 많이 먹고 근육 운동을 해야 하는 줄 생각했는데,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배가 나왔으니, 저는 유산소 운동과 적절한 다이어트 식단을 가져가는 게 맞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벼운 만큼 운동 수행 능력이 올라가니, 무리없이 꾸준히만 운동하면 자연스럽게 근육이 생기게 됩니다.

 

멸치체형이니 몸을 키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많이 먹고 무겁게 운동해라는 조언에 돈은 돈대로 쓰고, 관절까지 망쳐버리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음에 너무나 놀랐습니다.

 

제가 친업을 하고 줄넘기를 하면서 실제 몸으로 느낀 점이 있어서 생각이 여기까지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운동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운동과 몸을 만드는 방법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시길 추천드리며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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